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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이야기

미국 물리치료사 허정(14) 선배님 이야기입니다.

  • 조회수 4209
  • 작성자 물리치료학과
  • 작성일 2021.06.30

안녕하세요? 14학번 허정입니다. 

먼저 인제대학교 물리치료학과 후배들에게 저의 이야기, 저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20대에 중국에서 중국의학을 전공한 후, 30대 늦은 나이에 학사편입으로 인제대 물리치료학과에 입학·졸업 후 최근 몇 년간 미국 물리치료사 및 침구사가 되기 위한 준비 과정을 밟아왔습니다.


학교에서 공부했던 이론적 지식을 임상에서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상적인 시스템을 찾아보고 싶었고, 더 나아가 환자 중심의 진보적 치료를 꾸준히 실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미국에 온 지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난 2년 동안 계획했던 일들이 예상과는 다르게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일도 많았고, 팬데믹으로 급변한 현실에 새롭게 적응해야 하는 상황들의 연속이었지만 한국에서 계획했던 대로 미국 성적심사 과정을 거쳐 뉴욕주 PTA 면허를 취득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 한의사 시험 합격 후 뉴욕주 Acupuncturist(침구사) 면허를 취득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또한 뉴욕주에서 PT가 되기 위한 과정은 아직도 진행 중이며 현재 제가 일할 수 있는 법적 범위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습니다.


미국이란 나라가 주는 이질감과 이방인으로서 피할 수 없는 차별도 존재하지만,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은 늘 학업의 동기를 부여하는 추진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어 이외에도 각자 자기 모국어를 사용하는 다양한 인종의 환자들이 공존하는 곳이므로 그들의 차이점과 공통점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다는 점은 미국 의료현장의 특수한 장점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오래 전, 학교에서 배웠던 물리치료에 관한 이론들이 임상에서 이상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앞으로 만나게 될 많은 환자들과의 교감 속에서 계속해서 배워나갈 생각입니다.


후배 여러분들도 미래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동시에 불안감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그것은 이전에 졸업한 선배들도 다 마찬가지였고 다만 그것을 잘 극복하였기에 현재 자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이 어떠한 미래를 꿈꾸고, 어떠한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는가에 따라 여러분들의 가까운 또는 먼 미래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에게는 삼십 대 늦깎이로 새로운 학문영역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저보다는 훨씬 더 도전과 시행착오의 기회가 많고 그만큼 성취의 기회도 많은 것입니다. 다소 힘겨울지라도 앞으로 무한의 발전을 할 수 있는 동문 후배들의 적극적인 도전을 기대합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 합시다. 화이팅! 


2021년 6월에 뉴욕에서 許 楨 드림